“돈이 모이는 동네는 따로 있다?” – 상권 변화로 본 도시의 경제 흐름
도시의 풍경은 시간이 흐르면서 끊임없이 변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늘 '돈의 흐름'이 있습니다.
한때 서울의 대표 번화가였던 명동은 코로나19 이후 유동인구가 급감하면서 쇠퇴한 반면, 성수동이나 합정동은 젊은 창업자들과 브랜드가 몰리며 급격하게 뜨는 핫플레이스로 부상했습니다.
상권 변화는 단순한 '유행'이 아닙니다. 그곳에 어떤 자본이 유입되고, 어떤 사람들이 소비하고, 어떤 기업이 입점하는지를 통해 도시의 경제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더 나아가, 이런 변화를 미리 읽는 사람들은 부동산, 창업, 투자 등 다양한 경제적 기회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수동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공장지대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국내외 패션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와 MZ세대 소비층이 넘쳐나는 ‘문화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스타벅스 리저브, 무신사 스토어, 아모레퍼시픽 등 굵직한 브랜드들이 이곳에 투자한 이유는 단 하나, '돈이 되는 소비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주목해야 할 3대 상권 – 성수동, 합정, 김포의 공통점은?
① 성수동 – 산업지대에서 힙한 핫플레이스로
성수동은 '서울숲'을 중심으로 한 자연 인프라와 과거 공장 부지를 리노베이션한 감성 카페, 편집숍,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여기에 MZ세대 스타트업, 크리에이터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트렌디한 브랜드와 인플루언서가 이끄는 소비지로 탈바꿈했습니다.
성수동의 강점은 ‘가성비’보다 ‘감성 가치’를 소비하는 소비층이 많다는 점입니다.
이런 고객은 브랜드 충성도가 높고, 프리미엄 상품에도 과감히 지갑을 여는 경향이 있습니다.
투자 포인트: 근생 건물·소형 상가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리모델링을 통한 임대 수익 창출이 가능
② 합정동 – 홍대 옆 트렌드 허브
합정은 홍대, 망원, 연남동과 이어지는 상권 벨트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상업화가 진행된 지역입니다.
합정 메세나폴리스, CJ ENM, 메가박스 등 대형 복합시설과 콘텐츠 기업들이 입지하면서 엔터·미디어 소비 중심지로 떠올랐습니다.
최근엔 카페, 와인바, 북카페 등 하이엔드 소규모 매장들이 늘어나며 '작은 사치'를 즐기는 소비층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투자 포인트: 안정적 유동인구, 지속적 콘텐츠 소비 수요로 인해 소형 상가·1층 임대 수익률 높음
③ 김포 – 수도권의 신흥 강자
김포는 GTX-D 노선 예정, 김포골드라인 교통망 확장, 대규모 아파트 입주 등으로 주거 중심지에서 상업지로 확장 중입니다.
특히 장기·구래·운양지구는 젊은 부부, 30~40대 중심의 인구가 밀집해 있으며, 쇼핑몰·외식·교육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서울 대체 주거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상권으로 성장 중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투자 포인트: 아직 시세가 과열되지 않았고, 공실률이 낮은 점에서 중장기 상가 투자 가치 있음
돈이 모이는 지역을 미리 찾는 4가지 관찰 포인트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다음 ‘뜨는 동네’를 미리 파악할 수 있을까요? 아래 4가지 경제적 관찰 포인트를 참고해보세요.
① 인구 구조와 유입 변화
– 1~2인 가구 비율이 늘어나는 곳
– 청년층·스타트업·크리에이터가 몰리는 지역
→ 소비 여력 있는 유동인구 중심으로 상권이 재편됨
② 교통 인프라 확장 계획
– 지하철 연장, GTX 예정지, 환승역 개발 등
→ 교통망 개선은 유동인구 증가와 자산가치 상승으로 직결
③ 대형 브랜드의 입점 여부
– 스타벅스 리저브, 무신사, 아모레,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등
→ 브랜드는 유행보다 ‘수익’을 보고 움직이므로 좋은 지표가 됨
④ 문화·예술·커뮤니티 공간 증가
– 갤러리, 전시 공간, 독립서점, 로컬 브랜드 팝업 등
→ ‘핫플레이스’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장기 소비층 형성의 시작점
돈의 방향을 보면 동네가 보인다
상권의 변화는 단순한 지역 이슈가 아니라, 우리가 어디에서 살고 소비하며 투자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경제 흐름입니다.
‘뜨는 동네’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고, 그 이면에는 사람의 움직임과 돈의 흐름이 있습니다.
단기적인 유행을 쫓기보다는, 인구 변화, 교통 인프라, 브랜드의 입점, 소비 패턴 등 경제적 데이터를 관찰하며
앞으로 돈이 향할 지역을 미리 캐치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성수동, 합정, 김포처럼 ‘한때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주목받는 지역’은 계속 등장할 것입니다.
그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사람에게, 기회는 언제나 조금 더 빨리 찾아오니까요.